김신배(SK텔레콤 사장·사진)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1997년 전국 규모의 첫 e스포츠 대회가 열린 이후 ‘프로 게임 1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아마추어 게임 리그를 집중 지원하고 다양한 게임 종목을 새로 도입해 e스포츠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올 10월경 열릴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각 지역 시도지부 결성도 논의해 정식 체육 종목 인증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가 정식 체육 종목으로 인증받으면 대회의 공중파 방송 중계가 쉬워지는 등 위상이 크게 올라간다.
그는 2003년 e스포츠를 정식 체육 종목으로 지정한 중국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옆에 있다는 것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지만 게임 한류(韓流)를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e스포츠 산업에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파 온라인, 프리스타일, 카트라이더 등 국산 인기 게임을 종목으로 한 ‘기업 게임단’ 창단과 국제 리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크래프트 등 일부 외국 게임 종목에 몰리는 국내 e스포츠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회장은 “인터넷 동영상 등 국내 e스포츠를 해외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며 “앞으로 e스포츠 국제 심포지엄, 국제 회의체 구성 등에도 적극 나서서 한국 e스포츠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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