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베스트 클리닉]국내 최초 아동전문 함소아한의원

  • 입력 2007년 6월 27일 02시 59분


국내 최초의 어린이전문 한방병원인 함소아한의원은 성장발육과 아토피 치료뿐 아니라 육아 도우미의 역할까지 해 내고 있다. 최혁용 대표원장이 대기실에 있는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함소아한의원
국내 최초의 어린이전문 한방병원인 함소아한의원은 성장발육과 아토피 치료뿐 아니라 육아 도우미의 역할까지 해 내고 있다. 최혁용 대표원장이 대기실에 있는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함소아한의원
어린이 + 과학한방, 멋진 궁합 성공

《2007년 6월 현재 국내 42곳, 미국 중국에 5곳의 병원 설립. 의학연구소와 제약회사를 설립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시장 진출. 교육기업들과의 끊임없는 연계 마케팅. ‘함박 웃는 아이(含笑兒)’라는 뜻의 함소아한의원(www.hamsoa.co.kr)이 1999년 5월 개원한 이후 이뤄낸 성과다. 물론 최근에는 네트워크 병원 중 하나가 허위로 녹용을 처방해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기도 했다. “네트워크 병원이 늘어나다 보니 관리가 소홀해졌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각의 병원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는 환경을 만드는 중입니다.” 함소아한의원 최혁용(38) 대표원장의 말이다. 》

○ 육아 도우미의 역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육아 노하우를 대신 제공하겠습니다.”

최 원장은 함소아한의원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지역사회 연장자의 경험이 육아정보가 됐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체할 만한 요소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함소아한의원에서는 단순히 감기 설사 아토피 등만을 치료하지 않는다. 어린이 의학정보는 물론 어린이 성장 과정의 철학적 문화적 사회적인 고민을 함께 나눈다.

이 한의원은 치료 외에도 영양상담을 통한 아이의 생활 지도와 소아추나법(한방마사지법)을 엄마들에게 가르친다.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면서 의학적인 효과는 물론 정서적 교감까지 나눌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함소아의 육아 도우미 역할은 병원 홈페이지의 온라인 상담을 통해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함소아의 한의사들은 1999년 개원 초기부터 온라인상에서 엄마들을 대상으로 아이의 질병과 생활에 대한 상담을 해 줬다. 함소아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기폭제이기도 했다.

함소아가 기존 한의원과 차별화된 또 다른 요인은 6개월이 갓 지난 유아들에게 15일 이상 꾸준히 한약을 처방했다는 점. 민간의학의 속설에 따라 돌에는 한 첩, 다음해에는 두 첩씩 한약 처방을 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유아들에게 꾸준히 한약을 처방한 결과 치료효과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소아한의원의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된 셈이죠.”(최현 연구개발본부장)

○ 최고의 한약을 위해

어린이 전문, 꾸준한 한약처방, 생활관리 등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모방한 한의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개원한 지 4∼5년이 지나면서 비슷한 개념의 어린이전문 한의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내건 승부수가 한약 자체의 차별화였습니다.” (최 본부장)

함소아는 국내 곳곳에 한약재를 직접 재배하는 대규모 농장을 세우고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도입했다. GAP는 한약재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 라오스 고산지대와 러시아 알타이공화국까지 찾아다니며 녹용 등의 한약재를 국내에 들여오는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일반 한의원에서는 보유하기 힘든 고가 장비로 증류한약, 향기탕약, 스킨케어 제품 등의 성분을 수시로 검사해 모든 제품의 질을 관리하는 것도 다른 소아한의원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 한방의 세계화

현재 함소아가 전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네트워크의 규모 자체를 키우기보다 병원의 질을 유지하는 것. 국내 한약시장이 정체 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감기 천식 아토피 등 질환별로 전문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혁용 원장은 한방의 대중화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2003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뉴욕(2006년 1월), 뉴저지(2006년 9월), 오렌지카운티(2007년 4월)에 병원을 열었다.

2006년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병원을 세웠고 중국 내 다른 지역에도 차례로 개원할 예정이다.

“미국은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단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의학이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최 원장)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b>▼베스트클리닉 선정 이유▼

● 육아 도우미를 지향하는 어린이전문 한방소아과

● 체질성 질환과 성장발육에 탁월한 효과

● 한약 생산의 전 공정을 관리해 고품질의 한약 제공

● 국내 한의학의 선진화 기업화 추구

● 중국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한방의 세계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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