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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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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에서 급성 간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51·여)에게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가운데 신형인 4형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환자는 완치돼 퇴원했다.
인간과 동물의 공통감염 질환인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모두 4종류이며 국내에선 2005년 사람과 돼지에게서 3형이 검출된 적이 있다. 이번에 검출된 4형은 지난해 중국 창춘(長春) 지역에서 나온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95% 정도 비슷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중국과 연관성이 없지만 중국에서 4형이 유입됐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신형 바이러스의 검출은 E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성인 사망률은 B형 간염이 0.5∼2%지만 E형 간염은 1∼2%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가 감염되면 사망률은 20%, 유산율은 33%다.
E형 간염은 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감염 초기에 황달 증세와 함께 메스꺼움, 구토, 복부 통증, 관절통증, 발진, 설사 등을 동반한다. E형 간염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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