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첨단 기기 현황 | |||
기기 | 병원 | 도입 시기 | |
사이버나이프 | 원자력병원 | 2002년 6월 | |
강남성모병원 | 2004년 4월 | ||
건양대병원 | 2007년 5월 | ||
우리들병원 | 올해 말 도입 예정 | ||
양성자치료기 | 국립암센터 | 2007년 3월 19일 | |
삼성서울병원 | 검토 중 | ||
HIFU나이프 | 여의도성모병원 | 2006년 1월 | |
성모자애병원 | 2006년 7월 | ||
초음파 집적치료기 | 분당차병원 | 2006년 10월 | |
강남차병원 | 2007년 6월 | ||
토모세러피 | 성모자애병원 | 2005년 11월 | |
신촌세브란스병원 | 2006년 4월 | ||
국립암센터 | 2006년 10월 | ||
가톨릭대 빈센트병원 | 2007년 4월 |
《‘광선을 쏘아 암세포를 제거한다.
상처 부위에서는 피가 한 방울도 흐르지 않는다.’
영화에서나 봤던 치료 장면이 한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암을 제거하는 ‘꿈의 암 치료기’가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도입한 양성자 치료기, 대전 건양대병원의 ‘4세대 사이버 나이프’, 초음파를 이용한 HIFU 나이프, 방사선을 이용한 토모 세러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기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부위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수술시간이 짧고 당일 치료가 가능한 질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 비용이 1000만 원 이상 든다는 게 단점이다.
또 모든 종류의 암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기기는 암 정복을 향한 현대 의학의 진보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보여 주는 지표이다.
국내에 도입된 첨단 암 치료 기기들을 소개한다.》
양성자 치료기…특정 부위 종양 생긴 폐암-간암 등 대상
가속된 양성자는 몸속을 통과하면서 정상조직엔 별 영향을 주지 않다가 암 조직 부위에 도달해 방사선 에너지를 쏟고 곧바로 소멸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반면 암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파괴한다.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안구종양, 전립샘암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조기 폐암 및 간암, 전립샘암은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혈액암(백혈병, 림프종)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전이 암 환자는 치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1회 치료 시간은 20∼30분이며 20일간 매일 치료해야 한다. 치료 비용은 1500만∼2000만 원. 주로 초기 암에 많이 사용된다.
사이버 나이프…뇌종양-전립샘암 등 치료에 사용
위치추적장치로 환자의 호흡에 따라 암 덩어리가 변하는 곳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는 ‘4세대 사이버 나이프’도 있다.
주로 뇌종양에 사용되며 고령이나 지병으로, 또는 위치상 수술이 힘든 폐암과 췌장암, 전립샘암 등에 효과적이다.
또 대장암에서 간이나 폐로 전이된 암, 자궁경부암에서 대동맥으로 전이된 암 등 암세포의 전이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말기 암 환자에게 보조 치료법으로도 사용된다.
또 뇌혈관 기형, 얼굴 신경통, 우울증 및 강박증 등 정신질환 가운데 약으로 치료가 안 돼 수술이 필요한 질환에도 사용된다.
총 3, 4회 치료하며 회당 1시간 정도 걸린다. 치료 기간은 7∼10일. 뇌와 두경부 종양은 보험이 적용돼 총치료비가 220만∼300만 원으로 부담이 적은 반면 기타 부위의 종양 치료는 1000만 원 내외가 든다.
HIFU 나이프…간암-췌장암-신장암 등에 효과적
방사선이 아닌 초음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앞서 소개한 기기와는 다르다. 일반인의 건강검진이나 임신부 태아 검사에 주로 사용되는 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장점.
순식간에 섭씨 80∼100도의 초음파 열을 발생시켜 암 덩어리를 태운다. 조직만 선택적으로 태우기 때문에 치료 후 사진을 보면 마치 칼로 도려낸 것 같이 확연히 드러나 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고강도 초점 초음파) 나이프라고 불린다.
간암 및 췌장암에 효과적이며 간 전이암, 신장암, 악성 뼈 종양, 자궁근종 등에도 활용된다. 말기 췌장암으로 환자가 통증이 심할 때 완화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공기가 많이 있는 부위나 뼈를 싸고 있는 조직은 효과가 떨어져 위암, 폐암, 뇌종양 등엔 적용이 안 된다.
치료 시간은 5cm 크기 암 덩어리의 경우엔 3시간 정도 걸리고 총치료비는 1000만∼1200만 원.
토모 세러피…뇌종양-간질-파킨슨병 등 활용
뇌종양, 폐암, 간암, 두경부암, 전립샘암, 췌장암, 간질, 파킨슨병 등에 활용되고 있다. 또 종양이 신체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넓은 부분에 퍼져 있는 다발성 암에는 완치 목적이 아닌 증세 완화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번에 15∼20분 걸리며 약 20일간 매일 치료한다. 총비용은 약 2000만 원.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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