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다량생산 미생물 만들었다… KAIST 이상엽 교수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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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의약품 등에 들어가는 아미노산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미생물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사진) 교수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균주(菌株)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발린은 사람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 중 하나로 몸에서 직접 만들지 못해 음식 또는 약 등을 통해 섭취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주로 돌연변이 균을 이용해 생산해 왔지만 그런 균을 찾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연구팀은 대장균의 유전체(게놈)를 조작한 뒤 DNA칩과 컴퓨터 등을 이용해 가장 많은 아미노산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 모델을 찾아냈다.

이 교수는 “포도당 100g을 주면 발린 37.8g을 만드는 등 다른 어떤 미생물보다 많은 포도당을 생산한다”며 “이를 이용해 다른 종류의 아미노산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아미노산 시장 규모는 한 해 3조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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