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모습 국내망원경에 잡혔다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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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4분경 지름 20cm급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약 20초 간격으로 연속 촬영한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모습(위)과 이를 확대한 사진. 사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4분경 지름 20cm급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약 20초 간격으로 연속 촬영한 400km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모습(위)과 이를 확대한 사진. 사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2008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머물게 될 국제우주정거장(ISS)이 국내 망원경에 처음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대전 천문연구원에 설치한 지름 20cm급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한반도 위를 통과하는 ISS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오후 7시 4분 13초부터 11∼25초 간격으로 촬영된 한반도 상공의 ISS 모습이다. 현재 ISS는 약 400km 상공에서 초속 7.9km로 90분마다 지구 둘레를 한 바퀴씩 돌고 있다.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와 소백산천문대에 천체 촬영 목적으로 설치된 지름 1.8m짜리 천체망원경과 0.61m급 망원경으로는 ISS처럼 빠르게 도는 저궤도 위성을 추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촬영에는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위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지름 20cm짜리 망원경이 사용됐다.

천문연 관계자는 “지금은 태양전지판, ISS 본체 정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영상처리 과정을 통해 사진의 선명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올라가 약 1주일간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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