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김상국교수,자성체 만드는 파동의 비밀 알아냈다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0분


‘스핀파’의 파동 특성을 규명해 해외 학술지에 잇따라 소개된 서울대 김상국 교수. 사진 제공 김상국 교수
‘스핀파’의 파동 특성을 규명해 해외 학술지에 잇따라 소개된 서울대 김상국 교수. 사진 제공 김상국 교수
자성체(磁性體)가 만드는 파동인 ‘스핀파’를 제어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알아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상국 교수는 8일 “스핀파의 신호세기를 조절해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스핀파란 자석에 있는 원자 크기의 작은 자성물질인 스핀이 만드는 파동이다. 물 분자가 위 아래로 진동해 파도가 이는 것처럼 자석에서 스핀이 회전해 파동을 일으키는 것.

스핀파의 신호세기를 조절하면 전자의 흐름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기존의 정보처리 소자와 달리 새로운 개념의 자기 소자를 만들 수 있다.

김 교수는 “전자는 파동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소자 크기가 아주 작아지면 정보를 처리하기 곤란하게 된다”며 “스핀파를 활용해 기존 소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창의적 연구진흥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지난달 23일자에 실린 데 이어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이달 1일자에 소개됐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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