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 기상청 “꽃샘추위 약할 것”

  • 입력 2007년 2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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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나온 청둥오리 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인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 내 연못에서 청둥오리들이 겨울 같지 않은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고 있다. 전영한 기자
봄 마중 나온 청둥오리 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인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 내 연못에서 청둥오리들이 겨울 같지 않은 따스한 바람을 맞으며 물살을 가르고 있다. 전영한 기자
우수(雨水)인 19일 부산의 최고기온이 16.3도까지 올라가는 등 설 연휴 동안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 가운데 이렇다 할 ‘꽃샘추위’ 없이 사실상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돼 기온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온도가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떨어져 한파로 이어지는 꽃샘추위는 없을 것 같다”며 “꽃샘추위라고 해봐야 현재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기온이 약간 떨어져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봄 같은 겨울’이 계속되자 설악산에는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는 등 식물 생태에 이상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현호색 등이 예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빨리 피고 있다. 이들 봄꽃은 보통 3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개화하는데 올해는 2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중순을 지나면서 활짝 피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강원지역의 평균 기온은 0.9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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