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확장돼 기온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온도가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떨어져 한파로 이어지는 꽃샘추위는 없을 것 같다”며 “꽃샘추위라고 해봐야 현재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기온이 약간 떨어져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봄 같은 겨울’이 계속되자 설악산에는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는 등 식물 생태에 이상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노루귀와 변산바람꽃 현호색 등이 예년보다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빨리 피고 있다. 이들 봄꽃은 보통 3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개화하는데 올해는 2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중순을 지나면서 활짝 피고 있다는 것.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강원지역의 평균 기온은 0.9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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