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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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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등 중부 지방에서 올 들어 첫 황사가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5시20분~6시50분 백령도에서, 오후에는 서울과 동두천 문산 수원 에서 '약한 황사'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약한 황사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400㎍/㎥ 미만인 것을 가리킨다. 이날 백령도의 황사는 269㎍/㎥이었다.
지난해 첫 황사는 1월16일 백령도에서 관측돼 올해보다 빨랐지만 서울에 황사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의 경우 3월11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동북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돼 15일 오전에도 다시 '약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5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어가는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
한편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13,14일 내린 기록적인 겨울 호우로 주택이 무너지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 13일 하루에만 77.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이틀간 99㎜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04년 부산기상청 관측 이래 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1955년의 84.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14일 0시10분 경 부산 영도구 청학동 모 아파트 공사현장 뒤 김모(69) 씨의 1층짜리 집 일부와 현관이 내려앉았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의 다른 집 5채도 붕괴 우려가 있어 8가구 13명이 대피했다.
경남 진해시 장천동 장천부두 일대 16가구 주민들은 인근 하천의 역류로 집이 50㎝가량 침수되자 대피하거나 뜬눈으로 밤을 새는 등 겨울 물난리를 겪었다.
13일 오후 10시25분경에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어업연수원 앞에서 김모(30·여) 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빠져 김씨가 숨졌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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