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천연가스 개발 지름길 찾았다

  • 입력 2007년 1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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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팀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H형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시스템연구센터 서유택(32) 박사와 공주대 환경공학과 이종원(35) 교수는 “이론적으로만 알려진 H형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캐나다 서부 해안의 깊이 200∼500m 해저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실제로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의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낮은 온도, 높은 압력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돼 만들어진 ‘고체’로 가스의 종류에 따라 Ⅰ형과 Ⅱ형, H형의 세 종류로 나뉜다. Ⅰ형과 Ⅱ형은 1000m 이하의 심해저 퇴적층이나 추운 동토(凍土) 지대에서 발견된 바 있다. H형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실험실에서만 인공적으로 합성됐다.

이번 발견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얕은 수심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져 대량 매장에 대한 탐사 및 개발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 박사와 이 교수가 참여한 팀은 캐나다 국립연구원 존 립미스터 박사팀.

이 팀은 1987년 H형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실험실에서 처음 합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서 박사와 이 교수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구조를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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