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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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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을 연주하는 동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경민(26) 씨가 3월 17일 오프라인에서 첫 개인 콘서트를 열게 된 것.
그의 옛 피아노 스승인 지성숙(38) 씨가 제자의 콘서트를 열어 주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베토벤도 울며 들을 인간 승리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본보에 보도된 뒤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전해진 덕분이다.
본보 4일자 B8면 참조
▶‘월광’ 연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지 씨의 남편 김행영(44) 씨가 다니는 경기 용인축산농업협동조합(조합장 조성환). 용인축산농협은 300석 규모의 용인문예회관 대관료와 광고물 제작비 일체(총 200여만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 씨는 7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5일 조성환 조합장과 어윤황 상임이사를 직접 만났고 그날로 문예회관에서 3월 17일 경민의 첫 콘서트를 위한 대관 계약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UCC 스타’인 제자 김 씨와 10여 년 만에 재회한 뒤 제자에게 ‘개인 콘서트 개최’라는 선물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문화단체의 문을 쉼 없이 두드려 왔다.
지 씨는 “동아일보 보도 덕분에 경민의 꿈뿐만 아니라 내 꿈도 이뤄졌다. 경민도 ‘선생님, 이게 꿈인가요 생시인가요’라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기자와의 메신저 필담에서 “기쁘고 감사하다. 콘서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안산시도 “안산시립합창단이 5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할 때 김 씨를 ‘초청 연주자’로 무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청도 “김 씨의 콘서트 개최를 돕고 싶다”고 본보에 알려 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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