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과학으로 본다… 과학동아 1월호 특집

  • 입력 2006년 12월 29일 03시 00분


최근 인기를 끈 영화 ‘타짜’에서 ‘고니’(조승우 분)는 자신의 장기인 포커페이스를 믿고 패를 꺼내 보였다가 ‘짝귀’(주진모 분)에게 속마음을 읽혀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다. 짝귀는 고니가 가장하는 표정을 읽은 것이다. 고려대 행동과학연구소 한재현 박사는 “진짜 표정과 가짜 표정을 가려내는 ‘근육의 법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분이 정말 좋아서 웃을 때는 눈 주위의 근육(눈둘레근)이 수축하지만 억지웃음에서는 이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 역겨울 때는 윗입술이 들리고, 화가 날 때는 얇아진다. 또 슬플 때는 눈썹 안쪽이 올라간다.

‘꽃미남’의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박수진 박사는 “심리학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적인 얼굴에서 건강하다는 신호를 읽는다. 따라서 배란기 여성은 생식을 위해 남성적인 얼굴에 끌린다. 그러나 그 외 기간에는 ‘꽃미남’형 얼굴에 끌린다. 결혼이나 양육 같은 지속적인 관계에서는 부드럽고 자상한 얼굴이 유리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얼굴이 대칭일수록 스트레스에 잘 견디고 우수한 자손을 낳기 때문에 이성에게 더욱 매력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동아 1월호(사진)는 얼굴의 표정, 유전, 인상, 성별 등 과학으로 관상(觀相) 보는 법을 특집기사로 소개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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