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걱정 마세요 유방암 80%는 완치됩니다”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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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암 진단일 기준으로 만 5년 이상 생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와 한국유방암학회가 1993∼200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4만6355명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유방암 1기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무려 98.2%로 나타나 조기에만 발견하면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완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2기 환자의 생존율은 91.7%, 3기 환자는 68.2%, 4기 환자는 30.5%로 급격히 떨어졌다.

조사 기간에 발병 후 1∼5년간 생존한 사람의 비율은 83.5%, 6∼10년은 76.6%였다. 발병 후 10년 동안 생존한 사람들의 비율은 79.6%로 나타났다. 또 1993년에 발병해 1997년까지 생존한 유방암 환자는 79.6%였으나 1998년에 발병해 2002년까지 생존한 환자는 86.3%로 6.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진단과 치료 방법의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 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가별 유방암 환자의 5년간 생존율에서 우리나라는 82.2%로 미국(87.0%)과 같은 아시아권인 홍콩(82.5%)보다는 조금 낮았으나 유럽(77.0%), 일본(78.0%), 싱가포르(76.4%), 태국(62.9%), 인도(51.6%), 필리핀(47.4%)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유방암학회 측은 “국가 암 조기검진과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경우 유방암 완치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암등록본부 등이 통계청의 사망 자료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전산망을 통해 생존이 확인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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