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원인 찾았다…20대 재미 유학생 규명

  • 입력 2006년 9월 14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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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0대 여성 유학생이 제1형 당뇨병의 원인을 규명했다.

미국 시카고대 병리학과 이유진(27) 연구원은 "면역세포(T세포)가 췌장에 들어있는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아 고(高)혈당 상태가 되는 질병으로 혼수, 탈수, 다뇨증(많은 양의 소변을 자주 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췌장 베타세포는 혈중 당 농도를 조절하는 물질인 인슐린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는 비장이나 림프 조직에서 활동을 시작한 T세포가 췌장으로 이동해 베타세포를 손상시키면 당뇨병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췌장 안에 특수한 구조(림프성 구조)가 생기면 이곳의 T세포도 베타세포를 직접 공격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연구원은 "림프성 구조를 만드는 데 '라이트(LIGHT)'라는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며 "췌장 안의 림프성 구조 형성을 막는다면 제1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이뮤니티' 8월 25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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