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 개발

  • 입력 2006년 9월 1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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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10분 만에 검출할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기기를 쓰면 식중독 검사 시간도 기존의 24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게 돼 학교 급식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약 10분 만에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초고속 유전자 검사기기(모델명 TMC-2000)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개발은 산업자원부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 가운데 하나로 약 194억 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됐다.

TMC-2000은 샘플의 특정 유전자만 고속으로 증식시켜 이 유전자를 가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지 찾아내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함께 개발된 식중독 진단시약과 함께 사용하면 식중독 균을 검출하는 데 5시간이면 충분하다. 식중독 검사는 지금까지 검사대상 음식 재료에서 균을 뽑아내고 배양하는데 24시간 넘게 걸렸다.

기존 기기는 1만 개체 이상의 식중독 균이 필요했지만 이 기기는 10개체만 있으면 검사할 수 있어 배양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산자부는 내년에 삼성테크윈에서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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