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쪘던 1994년 여름 기억하십니까…8월, 그때만큼 더웠다

  • 입력 2006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올해 8월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26.5도로 1994년(26.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73년부터 전국 60개 관측지점을 대상으로 월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지역별 8월 평균기온은 제주 서귀포시가 28.6도로 가장 높았고 대구 28.2도, 목포 28도, 제주 27.9도, 전주 27.7도, 서울 27도 등의 순이었다.

기상청 김태룡 기후자료팀장은 “7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열대야 등 더운 날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길었던 반면 비는 덜 내렸다. 8월 총강수량은 127.4mm로 1973년 이후 5번째로 적었다. 가장 강수량이 적었던 해는 1988년의 98.2mm이며 2001년 109.9mm, 1975년 112.6mm, 1996년 123.4mm 순이었다.

한편 이번 주말은 쾌청한 가을 하늘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 3일은 아침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다소 더운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

하지만 아침과 낮 최고기온이 최고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다음 주 초에는 전국에 가을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은 서울 경기와 강원 영동, 5일은 충청 이남 지방에 각각 14∼40mm(평년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