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100명 중 37명 제왕절개한다

  • 입력 2006년 7월 2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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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80개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처음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2278개 산부인과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분만이 50건 이상인 병·의원의 제왕절개 건수, 제왕절개율, 향후 제왕절개 예상률 등을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실었다.

제왕절개율이 낮은 일부 의료기관 명단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전체 분만의 대부분(96%)을 차지하는 680개 의료기관(종합전문병원 40곳, 종합병원 93곳, 병원 100곳, 의원 447곳)의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관의 제왕절개율은 2.8(인천 성모산부인과)∼82%(지방공사 부산의료원)로 편차가 컸다.

국내 제왕절개율은 2001년 40.5%, 2003년 38.2%, 2005년 상반기 37.5% 등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5∼15%)보다 여전히 높다. 또 미국(29.1%, 2004년), 영국(22%, 2002년), 캐나다(22.5%, 2001년), 스웨덴(15.4%, 2000년), 네덜란드 (11.7%, 2000년) 등에 비해서도 높다.

복지부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제왕절개율을 공개했다”면서 “나이, 질병, 임신중독 등 산모의 상태에 따라 제왕절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 비율이 높다고 해서 비도덕적이거나 나쁜 병·의원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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