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중풍환자 1년이내 재발률 13%

  • 입력 2006년 6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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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이나 뇌중풍(뇌졸중) 등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8명 가운데 1명은 1년 이내에 재발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사노피-아벤티스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4개 국가의 6만7888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1년 동안 조사한 뒤 “심장이나 뇌 또는 다리의 혈관이 막혀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년 이내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은 12.9%였다”고 18일 밝혔다.

또 다리혈관이나 심장혈관, 뇌혈관 등 다수의 혈관계 질환을 가진 경우 재발할 가능성은 22.0%에 이르렀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조사에 참가한 심혈관계 질환자 4만여 명 가운데 약 25%에서 다른 부위의 혈관이 막힌 것으로 확인됐다”며 “뇌혈관계 질환자 1만8000여 명 가운데 다른 부위의 혈관이 막힌 환자는 약 40%나 됐다”고 밝혔다.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하루 15개비 이상) △연령(남성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등 위험 인자를 3개 이상 가진 경우에는 1년 이내에 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가능성도 5.4%에 이르렀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최동훈 교수는 “다리 등의 말초동맥질환을 가진 사람의 심장발작 뇌중풍 사망 가능성은 일반인의 6배에 이른다”며 “이들 질환이 재발할 때는 최초 발병 부위와는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의 책임 연구자인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도 “뇌중풍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은 개별 질환이 아닌 총체적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1차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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