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 안맞아도 당뇨병 치료할수 있다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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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자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고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성균관대 의대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구승회(具承會·37·사진) 교수는 9일 “생쥐 실험을 통해 PTP-MEG2라는 단백질이 혈당 수치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바티스연구재단 유전체연구소, 솔크생물학연구소, 스크립스연구소와 공동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 9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에 걸린 생쥐의 간에서 PTP-MEG2의 양을 늘린 결과 혈당 수치가 더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TP-MEG2가 증가하면 간에서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

구 교수는 “PTP-MEG2가 인슐린의 혈당 저하 기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PTP-MEG2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고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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