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과학자 3명, 180도 볼수 있는 인공 ‘꿀벌 눈’ 개발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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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눈을 모방한 ‘인공 눈’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생명공학과 이평세(李평世·47) 교수, 정기훈(鄭基勳·35) 김재연(金宰演·36) 박사 연구팀은 27일 3차원 구조의 인공 곤충 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판 28일자에 게재됐다.

곤충의 눈은 수만 개의 작은 눈이 겹겹이 모여 있는 형태다. 모양이 볼록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각도가 180도에 이른다.

연구팀은 살아 있는 꿀벌의 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연구팀은 지름이 2.5mm인 반구(半球)면에 폴리머로 만든 8700개의 인공 렌즈를 벌집 모양으로 이어 붙여 실제 벌의 눈과 유사한 인공 눈을 만들었다.

정 박사는 “이번 성과로 초소형 광각 카메라나 센서를 개발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예를 들어 작은 공간에서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는 의료용 내시경의 탐지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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