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브라질과 PK”…과학동아 5월호 ‘월드컵 수학공식’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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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일 월드컵 8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승부차기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예측연구실 차경천 박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최근 다른 국가대표팀과 벌인 38경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일 월드컵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이 결과는 과학동아 5월호에 소개됐다.

차 박사팀은 38경기에서 한국팀의 득·실점, 상대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대팀의 과거 승패 등을 조사해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수학공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독일 월드컵 G조 예선경기 결과를 예측한 결과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98%, 프랑스전에서 이길 확률은 2%로 나타났다. 한국은 스위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스위스와 똑같은 예선 성적을 거둔다면 골득실에서 스위스를 앞서야 16강에 오를 전망이다.

차 박사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날 것으로 보이고 한국이 이길 확률은 66%로 예측됐다”며 “예측모형에 따르면 이 확률은 무승부(승리 확률 33∼67%)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16강 이후 무승부일 때 승부차기를 한다.

그는 “우리가 분석한 38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벌인 경우가 없어 승부차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만약 한국이 승부차기에 이겨 8강에 진출한다면 8강전 상대는 브라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예측에 따르면 한국은 8강에서 브라질과 무승부를 이뤄 승부차기까지 간다. 또 한국이 여기서 이긴다 해도 4강전에서는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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