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교수 어제 귀국… 英 네이처誌 “한국정부서 조사해야”

  • 입력 2005년 11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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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는 17일 난자 채취 과정의 윤리 문제에 대해 “1, 2가지 미진한 점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나면 1시간이라도 늦추지 않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기술 네트워크 생명공학상을 수상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에게 “(미진한 부분이 무엇인지는) 적절할 때 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미국 방문 중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를 만났는지에 대해 “나중에 말하겠다”고 말해 황 교수가 섀튼 교수를 만나 대화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이날 ‘규제기구여 부디 일어서라(Will the regulator please stand up)’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실험에 쓰인 난자가 어떻게 얻어졌는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는 사설에서 “박기영(朴基榮)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논문의 공저자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조사를 주도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며 “과학기술부는 별로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팀 연구가 생명윤리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황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www.wshwang.com)의 온라인 상담 코너와 자유게시판에는 난자 기증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41세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난자를 꼭 기증해 황 박사님 연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줄기세포허브에서 환자를 등록받는 것처럼 자발적인 난자 제공자도 등록받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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