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길병원-목포한국병원 응급실 ‘최우수’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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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전문인력과 장비가 가장 우수한 곳은 서울대병원, 가천의대 중앙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등 세 곳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실 전담 전문의 배치, 응급의료시설 확보 여부 등을 조사해 등급을 매긴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응급실 30병상 이상 등의 기준을 갖춘 곳으로 복지부 장관이 지정) 16곳 중에서 서울대병원 등 3곳이 A등급(100점 이상)을 받은 반면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3곳이 최하위인 D등급(60점 미만)을 받았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응급실 20병상 이상 등의 기준을 갖춘 곳으로 시도지사가 지정) 92곳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민간병원 50곳이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 중앙대 의대 용산병원, 순천향대 의대 부속병원, 을지병원, 동아대병원 등은 B등급(80점 이상) 판정을 받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최하위인 D등급은 여천전남병원, 고흥종합병원, 해남병원 등 모두 전남지역에 있는 병원 3곳이었다.

조사 결과 모든 응급의료기관에서 가장 미흡한 부분은 전담 인력의 부족으로 드러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 16개 중 9개, 지역응급의료센터 92개 중 38개가 24시간 근무하는 전문의 진료체계를 갖추지 않았다.

또 독극물 전문 응급의료센터(서울아산병원)와 외상전문 응급의료센터(영동세브란스병원)에는 중환자실과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가 없었고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평가에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응급시설과 장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110개 응급의료기관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응급의료기금 1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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