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평균기온 관측이래 가장 높다

  • 입력 2005년 2월 1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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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기온 측정이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올해가 최소한 두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며 가장 더운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망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1998년이 가장 더웠으며, 2002년, 2003년, 2004년이 나란히 2, 3, 4위를 차지했다.

2005년은 온실 가스와 수증기 증가로 지구 대기로 진입하는 태양 에너지 흡수가 늘어나고, 적도 부근 태평양 지역 대부분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더해져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NASA 고다르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가 밝혔다.

한센 박사는 "지난 30년 간 강력한 온난화 경향이 존재해 왔으며, 이 같은 경향은 주로 대기 내 온실 가스들의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센 박사는 지구가 온실 가스의 영향으로 우주로 되돌려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번째 더위를 기록한 지난해는, 세계 평균 기온이 1951~1980년 평균보다 섭씨 0.48도가 더 높은 섭씨 1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간이 만든 온실 가스 같은 공해 물질들이 엘니뇨보다 지구 기온에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덧붙였다.

과학전문지 네이쳐 최근호에 실린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의 안데르스 모베르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중세시대에 해당하는 1000여년전에도 20세기 평균기온에 가까울 정도로 평균기온이 상승한 적이 있었다.

즉 북반구 기온이 최근 온난화 전까지는 비교적 변화가 없었다는 기존의 견해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 동안 1990년 이후의 온난화에 필적할 만한 상승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인간의 개입으로 온난화는 자연적인 주기에서 이미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모베르그 박사가 밝혔다.

따라서 자연적인 기온 상승의 영향이 공해물질과 결합해 앞으로의 온난화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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