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2070년 북극 얼음 사라진다

  • 입력 2004년 11월 2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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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2070년에는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다음주 초 북극위원회가 공식 발표할 북극기후영향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의 빙산은 30년 전에 비해 절반 두께로 녹았으며 빙산의 분포 지역도 같은 기간 10% 줄어들었다.

이 연구에는 300여명의 과학자가 지난 4년간 참여했다. 북극위원회는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포럼.

보고서는 또 현재 추세대로 북극 지방의 얼음이 녹으면 금세기말에는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해안 지역이 물에 잠기고 조류의 변화로 북유럽 지역의 기후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북극 지방의 얼음은 태양열의 상당 부분을 대기권 밖으로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빙하가 줄어들면서 태양열이 지표면에 더욱 많이 흡수된다는 것.

위원회의 팔 프레스트루드 부위원장은 "북극 지방의 온난화는 지구 전체 온난화 속도보다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온실 가스 배출을 줄임으로써 온난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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