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우주쇼’… 12일 밤~13일 새벽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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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 중순 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올해에도 화려한 우주쇼를 펼칠 전망이라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천문학계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우주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2일 0시에서 새벽까지라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정보그룹장 김봉규 박사는 “한국에서는 북동쪽 하늘에서 페르세우스자리가 떠오르는 12일 오후 11시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가 관찰 적기”라며 “도시의 불빛에 영향을 받지 않는 캄캄한 시골에서라면 시간당 평균 30개 정도의 별똥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이때가 그믐에 가까운 시기여서 달빛이 거의 없고 유성의 밀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돼 다른 해에 비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뚜렷이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성우는 ‘W’자 모양인 카시오페이아자리 남쪽에 있는 페르세우스자리 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부른다. 유성우는 우주 공간의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로 들어오면서 마찰에 의해 불타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 속으로 끌려 들어오면서 나타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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