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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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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반돌’과 ‘장군’이 동면(冬眠)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이들의 민가 접근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17일 “4일 붙잡혀 다시 방사된 반돌이가 민가에서 가까운 곳을 돌아다니면서 민가로 접근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돌이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붙잡히기 전까지 3차례나 토종꿀 등 먹이를 찾아 민가에 접근해 집을 일부 훼손시키기도 했다. 반돌이는 꿀 재배단지에서 꿀 도둑질을 하다 붙잡혔다.
반달가슴곰팀은 반돌이가 꿀을 찾아 다시 민가로 접근하면 가스총을 쏴 ‘대인기피증’을 심어 주기로 했다. 팀원들은 이를 위해 철야 근무에 들어갔다.
한상훈 반달가슴곰팀장은 “농가에서 길러진 곰들이 ‘사람이 있는 곳에 먹을 게 있다’는 학습효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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