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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9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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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제정호 교수(47)는 9일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 나온 X선을 이용해 조영제를 쓰지 않고 살아있는 쥐의 심장 동맥과 미세혈관을 관찰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 대만과 공동으로 진행됐고 이 기술은 미국에 특허 출원된 상태다.
조영제는 X선 촬영 때 핏줄을 잘 보이도록 체내에 주입하는 물질로 특히 심장질환자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심장질환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심장의 관상동맥을 보려면 팔이나 허벅지의 동맥을 통해 심장으로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은 뒤 조영제를 주입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999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름 0.01mm 이하의 미세혈관을 X선으로 촬영하고 1000분의 1초에 한 번씩 심장 혈관을 X선으로 촬영해 동영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는 심장 혈관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혈관을 촬영하는 고도의 기술.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지인 ‘의학 및 생명 물리’ 2월호에 실렸고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2월 26일자에도 비중 있게 소개됐다고 제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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