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制 개시 앞두고 휴대전화 고객쟁탈전 후끈

  • 입력 2003년 11월 3일 17시 44분


내년 1월 1일 번호이동성 시작을 앞두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보상기변(기기변경) 축제’를 연다. 가입자의 중고 단말기를 5만 원 가량에 회사가 사주고 신형단말기를 싸게 판다. 기기변경 가입자 중 200명에게 괌 여행권, 800명에게는 디지털카메라와 여행가방을 준다. SK텔레콤용 새 단말기를 싸게 구입하게 함으로써 다른 회사로 옮기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KTF는 10월 말부터 ‘011친구야, 너를 KTF에 추천한다’는 신문 광고를 내면서 ‘추천합시다’ 이벤트를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기존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를 추천하면서 하나의 숫자를 선택하게 한 뒤, 그 숫자와 그 주 로또 당첨번호의 보너스 숫자가 일치하면 최고 2000만원을 준다. 또 추천을 받은 사람이 내년에 실제로 KTF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인터넷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2만5000점을 적립해 준다.

LG텔레콤은 가입자의 아이디어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 14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광고, 상품, 서비스 분야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입상자 6명에게 총 800만원의 장학금과 채용우대를 상품으로 걸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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