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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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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함께 자살하려던 이모씨(22·여·D대 2년·울산 중구)는 마지막 순간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극약을 마시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5일 전 인터넷 모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홍모씨(26·무직)로부터 극약을 구입한 뒤 29일 밤 서울에서 만나 제부도로 갔으며 민박집 안에서 극약을 탄 소주를 함께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이씨는 학업성적 저하와 애인과의 결별, 최씨는 카드빚 200만원과 부모의 이혼, 살아남은 이씨는 학업성적의 저하를 각각 비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에게 극약을 건네준 홍씨는 이들보다 이틀 앞선 28일 오후 3시경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S여관에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일기장을 남기고 역시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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