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념 탈피” 反한총련모임 출범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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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총련반대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 보수 모임인 ‘자유민주학생연대’와 비운동권 학생단체 등 7개 모임이 연대한 ‘한총련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첫 정기모임을 갖고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 단체 운영진 등 12명이 모여 만든 성명을 통해 폐쇄적이고 비합리적인 한총련의 해체를 주장하고 등록금과 취업 등 학생들의 생활문제에 관심을 갖는 비정치적인 새로운 학생단체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총련 간부진의 사퇴와 함께 한총련 1년 예산 명세의 공개, 한총련에 각종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한총련을 반대하는 비운동권, 신운동권 세력의 참여와 결집을 위해 활동하며 앞으로 한총련 반대세력을 이끌고 한총련의 해체와 새로운 학생단체의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새로운 단체는 정치적이고 사상적인 문제에 치중하기보다는 학우들의 등록금, 취업문제와 교통, 환경 문제 등 실질적인 생활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총련반대 카페의 운영자인 백재호씨(26)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고 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를 고문으로 영입하며 각 대학 2004년 학생회 선거에서 비운동권 학생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이트 회원이 1600여명인 이 단체는 연대 단체 회원을 모두 합치면 1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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