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헌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머드 진품 화석을 16일부터 상설전시장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과학관은 이에 앞서 15일 오전 10시부터 직접 발굴에 참여한 러시아 학자들이 시연할 조립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매머드는 코끼리의 가까운 친척으로 약 200만년 전부터 유럽,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북미 등지에서 번성했지만 약 1만년 전에 멸종한 신생대의 대표적인 포유동물이다. 과학관에 전시될 매머드는 두 마리로 성체 수컷(길이 5.6m, 높이 3.2m, 폭 2m)과 새끼 수컷(길이 1.2m, 높이 85cm, 폭 40cm)이다. 40∼50세로 추정되는 성체는 시베리아 북동쪽의 콜리마강 서쪽 380km 지점의 1만5000년 전 지층에서, 두 살로 보이는 새끼는 시베리아 서쪽 투멘지역의 5만년 전 지층에서 발굴됐다.
매머드 가족은 러시아로부터 수억원에 사들인 화석 표본이다. 완성품 가운데 성체의 상아는 모두 진품이고, 골격은 80∼90%가 진품이다.한편 상설전시관에는 매머드의 털과 미라화된 살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042-601-7990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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