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개인-기업 동참 길 열려

  • 입력 2003년 6월 23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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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참여할 방법을 몰라 ‘남의 일’처럼 여겨온 ‘불법 스팸메일 및 콘텐츠 추방하기’에 개인과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홈페이지는 국내 최대의 웹에이전시(웹사이트 제작업체) FID가 제작했으며 서버는 호스팅업체 호스트웨이(대표 김성민)가 제공한다.

FID의 김지훈 사장은 “사이트 자체에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네티즌과 인터넷업체가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건강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하게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신의 의지를 보여주세요”=상당수 인터넷 사업자들은 적법하게 사업을 꾸려가고 있으나 ‘인터넷업체는 다 그러려니’ 하며 당연히 불법 스팸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게 현실. 그러면서도 사업자들은 딱히 자신의 성실성과 순수함을 알릴 창구가 없었다.

건강한 인터넷 홈페이지의 ‘캠페인 로고’ 메뉴를 클릭하면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메뉴 아래의 ‘루키 보급’에서 ‘깨끗한 웹사이트’ 선언문을 확인한 뒤 ‘인터넷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나갈 것, 불법 스팸메일로부터 우리의 자녀를 보호할 것’ 등 선언문상의 10개항에 동의하면 ‘건강한 인터넷 동참 사이트’라는 아이콘(사진)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발급받은 아이콘은 사이트상의 원하는 위치에 게시하면 되며 아이콘을 가져간 사이트는 건강한 인터넷 웹마스터인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따로 관리한다.

건강한 인터넷 홈페이지 내의 ‘루키 보급’ 메뉴에서는 아이콘을 가져간 사이트를 게임 스포츠 쇼핑 등 10개 항목에 걸쳐 마치 검색서비스의 검색결과처럼 보여준다. 이곳에 게시된 사이트들은 “건강한 인터넷을 만들겠다”는 취지에 운영자가 동의한 곳이기 때문에 네티즌 입장에서는 기계식 검색 서비스를 통하는 것에 비해 보다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건강한 인터넷 공동주최사들과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은 평가단을 구성해 루키 아이콘을 발급받은 웹사이트의 활동을 평가해 매주 한 곳씩 ‘최고’를 선정해 인터넷과 지면에 발표한다.

평가는 AAA(95∼100점)에서 BBB(80점)까지 5단계로 매겨진다. 인증을 받은 사이트에는 인증마크와 로고가 주어진다.

한편 평가단은 인증을 한 뒤에 해당 사이트의 수준이 저하되면 즉시 인증을 취소해 혹시라도 인증을 받은 뒤 사이트의 가치가 올라가면 도메인을 고가에 파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로 했다.

평가작업에는 한국웹사이트 평가개발원 홍일유 원장, 삼성경제연구소 강원 수석연구원, 중앙대 홍일유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 박태상 교수, NHN 이승현 검색컨텐츠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수형 검색사업팀장, 드림위즈 지선자 이라이프서비스팀 부장, 야후코리아 김경희 미디어&서치담당부장, 네이트 클럽사업팀 성재학 부장 등이 참여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취재팀> 김태한(팀장) 공종식 나성엽 홍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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