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날씬한 여성사진 멀리하라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7시 23분


케이트 모스가 우울증을 부른다?

말라깽이의 대명사인 유명 모델 케이트 모스(사진)처럼 지나치게 날씬한 여성의 사진을 보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증명됐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대의 상담심리학자 로리 민츠 교수는 91명의 18∼31세 백인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날씬하고 아름다운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한 그룹에는 모델이 없는 비슷한 광고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아름다운 모델의 사진을 본 여성들은 불과 1∼3분 만에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족도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우울증의 확률도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네티컷대 심리학과의 조앤 크라이슬러 교수는 “패션잡지를 본 여성들이 자신에게 불만족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여러번 나왔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은 TV나 패션잡지를 보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크라이슬러 교수는 잡지의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의 완벽한 몸매가 ‘가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의 신체비율은 거의 컴퓨터로 수정을 거친 것.

민츠 교수도 “광고에 나오는 다이어트식품을 먹고 화장품을 바르면 그렇게 완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기 위해 철저히 계산해 만든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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