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완-대체요법]들풀-물로 질병을 고친다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13분

가천의대 길병원 통합의료센터 이성재 교수가 환자에게 자연치료법에 대해 상담해 주고 있다. 이 교수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자연치료 약제가 담긴 병./사진제공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경원대 한의대, 동아일보사는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의료인과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완대체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본보는 심포지엄에 앞서 2회에 걸쳐 서양에서 검증돼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대체보완요법 6가지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첫 회는 외국의 보완대체요법 실태와 자연치료법, 물치료법에 대해 소개하고 두 번째는 동종요법 심신요법 향기요법 자장요법 등을 소개한다.》

최근 의사나 일반인 중심으로 전통 한의학을 비롯한 보완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작년에 포천중문의대에 대체의학대학원이 개설됐고 올해도 가천의대 길병원에 통합의료센터, 경기대에 대체의학대학원이 만들어졌다. 대전 을지대 의대는 내년에 대체의학관련 클리닉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병원이나 대학교에 대체의학 관련 학과나 대학원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의대는 내년부터 대체요법 소개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대학에서 간간이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체의학이 소개됐을 뿐이며 대부분의 국내 의사들은 한의학 등 여러 보완대체요법을 비과학으로 생각했다.

최근 의사나 일반인 중심으로 전통 한의학을 비롯한 보완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작년에 포천중문의대에 대체의학대학원이 개설됐고 올해도 가천의대 길병원에 통합의료센터가 만들어졌다. 또 경기대에 대체의학대학원,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내에 동종요법 클리닉이 만들어졌으며 대전 을지대 의대는 내년에 대체의학관련 클리닉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병원이나 대학교에 대체의학 관련 학과나 대학원이 속속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의대는 내년부터 대체요법 소개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대학에서 간간이 열린 심포지엄에서 대체의학이 소개됐을 뿐이며 대부분의 국내 의사들은 한의학 등 여러 보완대체요법을 비과학으로 생각했다.

일반인에게는 보완대체요법이 각종 비만치료제나 면역증강제 등으로 포장돼 잘못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아직까지 보완대체요법과 관련된 기준은 전무한 실정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통합의료센터 이성재 교수와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교수에게 서양에서 검증된 대체보완요법에 관해 물었다.

Q:외국의 실태는?

A:독일 영국 등의 유럽과 미국은 의사들 중심으로 보완대체요법이 체계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보완대체요법이 교과과정으로 정해져 있으며 개원한 의사의 80%는 실제 환자 치료에 이를 응용한다. 미국은 현재 하버드대, 애리조나 주립대 등 80여 개의 의대에서 보건대체의학 교과과정으로 동종요법 침술 심신의학 자연치료법 등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일부 클리닉에선 환자 치료에 직접 사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의료원은 99년 대체요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를 만들었고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이 곳에서 △약물 중독에 따른 침술의 효능 △카이로프래틱의 효능 △특정 식물 추출물의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 효과 △대체의학의 효과 평가 등 대체요법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Q:자연치료법이란?

A:자연식물에서 추출한 약품을 치료에 응용하는 의학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원료가 모두 식물에서 얻어지며 약품은 알약이나 연고 주사제 형태로 돼 있다.

Q:자연치료법과 한방의 다른 점은?

A:한약재와 비슷할 수 있으나 한약은 여러 성분이 혼합된 것이지만 자연치료약물은 단일 성분으로 돼 있다. 또 환자의 진단과 치료는 현대 서양의학을 공부한 전문의가 담당한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환자는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한다. 또 자연식물약품은 유럽과학협력위원회(ESCOP)의 엄격한 심사 규정을 통과해 안정성과 효능이 인정된 것이다.

Q:자연치료법이 특히 잘 듣는 부분은?

A:현대의학의 치료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 외에 편두통, 폐경기 증후군, 변비, 설사, 학습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다. ▶표 참조

Q:자연치료법의 한계는?

A:각종 암이나 루프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치료의 대상이 안 된다. 다만 암의 경우 통증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보조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Q:물치료법이란?

A:물의 열이나 압력, 소용돌이와 같은 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 물리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Q:물치료법의 원리는?

A:뜨거운 물은 사람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며 찬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막아 염증을 예방한다. 또 냉온교대요법은 인체 내 호르몬 분비를 맡고 있는 내분비기관을 자극해 염증을 줄이고 기관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Q:물치료법에 잘 듣는 것은?

A:류머티즘과 퇴행성 관절염, 근골격계 통증, 만성 심부전증, 두통, 저혈압, 만성 변비, 위장 장애 등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된다. 유럽에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전문 물치료사가 치료한다.Q:일본에서 사용되는 냉기건강법과 물치료법은 무엇이 다른가?A: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냉기건강법은 차가운 온도나 증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재료만 같을 뿐이다. 냉기건강법은 인체 내 복수와 같은 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길병원 보완대체요법 심포지업▼

이번 심포지엄은 ‘통합의학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11월 3일 오전 9시∼오후 5시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선 기존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치료에 특별한 진전이 없는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우울증,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 관련 보완대체요법을 소개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통합의료센터 이성재 교수(한국 대체의학회 이사)는 “이번에 소개되는 보완대체요법은 지난 수십년 간 전문 의료인에 의해 검증되고 학문적으로 체계화 된 유럽의 보완대체의학을 소개한다”며 “환자에게 치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당일 신청 접수를 받는다. 접수비는 3만원이며 점심식사와 보완대체요법 관련 책 2권, 주차권이 제공된다.032-460-3910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