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돌파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9시 04분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정확한 시점은 통신사업자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현재 시점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며 “다음달 4일 정식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돌파 행사를 대규모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전국 1450만가구 기준으로는 69%, 4700만 인구 기준으로는 21%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비율은 인구 기준으로 환산한 서구 주요 국가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율이 △캐나다 4.54% △미국 2.25%△네덜란드 1.68% △스웨덴 1.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26%(이상은 2001년 5월 OECD 자료)인 점에 비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98년 말 두루넷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99년 4월 하나로통신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KT(옛 한국통신)가 99년 말부터 ADSL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99년 말 28만명에 그쳤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000년 말 387만명 △2001년 말 780만명 등으로 급증했다. 그리고 올해 10월 들어 1000만명을 넘은 것이다. 유선전화가 1000만 회선을 돌파하는데 100여년, 이동전화가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데 18년 걸린 점에 비춰 이 같은 성장 속도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같은 폭발적인 증가세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인구의 49%가 아파트에 사는 한국 특유의 밀집 주거문화 때문에 초고속망 설치가 용이한데다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PC방 열풍으로 빠른 속도의 인터넷 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 등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꼽았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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