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스 퀄컴회장 방한 “한국 CDMA기술 세계진출 돕겠다”

  • 입력 2002년 8월 30일 18시 32분


“CDMA 강국인 한국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30일 한국을 찾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사 미국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68·사진)은 한국과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CDMA 기술의 활약에 상기된 표정이었다.

KTF 사장을 지낸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날 이 장관을 만나 감사패를 전달하고 해외진출을 겨냥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기술분야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CDMA 상용화 기술이 탁월해 최근 급속히 커지고 있는 무선랜 분야에서 퀄컴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에 대한 로열티 인하나 한국의 무선인터넷 독자 표준 추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정통부를 방문한 뒤 제휴업체인 KTF 이경준(李敬俊) 사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무선인터넷 부문과 해외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두 아들 폴, 제프와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당초 서울에서 하루 머물며 31일에는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을 우려해 곧바로 다음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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