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건강수칙]“고혈압-심장질환자 지나친 흥분말아야”

  • 입력 2002년 6월 17일 23시 55분


보건복지부는 17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과 관련, 지나친 경기 몰입과 열광으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나 정신적인 긴장, 허탈감 등을 피하기 위한 ‘사고예방과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은 △경기 전후 및 중간 휴식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긴장을 완화하고 △성대 보호를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의 환자는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경기를 즐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전하고 △경기 관람시 음주나 흡연은 피하며 △야외에서 관전하거나 응원할 경우 열사병이나 탈수증이 올 수 있으므로 햇볕을 오래 쬐지 말고 △안전사고나 건강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국번없이 119나 1339로 전화해 응급구조팀의 도움을 받도록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96년 6월22일 네덜란드 팀이 유럽축구챔피언십대회 8강전에서 탈락하던 날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 95년과 97년 같은 날에 비해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사망자가 5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얼굴에 열이 자주 올라오면서 뒷목이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성격이 공격적이고 다혈질인 사람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흥분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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