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편법회계 중단 선언

  • 입력 2002년 6월 4일 17시 33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경영실적이 좋을 때는 매출을 줄이는 대신 그 잉여분을 어려운 시기에 추가시켜 실적이 좋은 것처럼 부풀려온 편법 회계(일명 쿠키상자)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고 SEC가 3일 밝혔다.

SE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94년 7월부터 98년 6월 사이에 이런 편법으로 매출 가운데 적게는 2억달러, 많게는 9억달러를 눈속임 처리한 것으로 보고 2년 이상 조사해 왔다.

SEC 관계자는 “상장회사는 경영 실적을 있는 그대로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래야만 투자자와 분석가가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도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실적을 정확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의 조사는 엔론 스캔들을 계기로 대기업의 회계 관행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 온 가운데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은 3일 1.54달러(3.02%) 떨어진 49.37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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