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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5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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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지난달부터 마취과가 마취통증의학과, 임상병리과가 진단검사의학과, 해부병리과가 병리과, 일반외과가 외과로 변경됐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4개 진료과가 한꺼번에 이름이 바뀐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각 병원에서 바뀐 이름으로 사용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므로 당분간은 혼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취과는 신경통 암성통증 등의 새로운 진료 분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로 바뀐 것. 수술을 주로 하는 일반외과는 과거에도 외과와 혼용되어 왔지만 이번에 외과로 통일했다.
또 이름에서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해부병리과는 해부라는 말을 빼기로 했다. 임상병리과는 혈액검사 등의 단순 검사에 덧붙여 최근 미생물검사 면역분석학 등 새로운 진단학이 속속 도입되면서 진단검사의학과로 개명했다.
한편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치료방사선과는 방사선 치료 의료기사의 업무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면서 학문적인 의미를 부여한 방사선종양학과로 최근 보건복지부에 개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의 권오현 교수는 “98년도부터 5개과가 복지부에 계속 개명을 건의했지만 의약분업 실시 등으로 미뤄지다가 올해 4개가 한꺼번에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