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품 캐릭터 게임판 누빈다

  • 입력 2002년 4월 21일 17시 37분


과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 '에그몽'
과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 '에그몽'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게임이 늘고 있다.

‘원 소스 멀티 유즈’란 말 그대로 한 가지 제품이나 개념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 과자나 건전지 휴대전화와 같은 각종 상품 속의 캐릭터로 플래시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을 만들어서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고 본 제품 판매를 촉진시키는 이중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동양제과는 최근 ‘고래밥’과 초콜릿 ‘에그몽’의 과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노란 고래 라두’와 ‘에그몽’을 PC게임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게임 개발 중에는 홈페이지(www.tyc.co,kr)에서 ‘라두’를 주인공으로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LG텔레콤은 10대를 겨냥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의 브랜드인 ‘카이 홀맨’의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플래시게임을 인터넷(www.khai.co.kr/holeman)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건전지 제조업체인 ㈜벡셀도 건전지를 상징하는 캐릭터 ‘미니비’를 이용한 게임제작에 들어갔다. 게임 제작을 맡은 제작사 타프시스템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상의 ‘미니비’의 이미지를 살려 ‘엽기 명랑 게임’으로 제작할 계획.

고래밥 미니비 등 이미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구축한 지명도를 활용하는 비용은 ‘무시해도 좋을 만한’ 액수. 업체들은 공개를 꺼리지만 ‘노란 고래 라두’와 ‘미니비’같은 PC게임의 개발비는 수천만∼1억원 정도. 개당 2만5000원씩 받고 팔 경우 2000∼4000개 이상만 팔면 ‘남는 장사’인데, 이들 업체의 마케팅 능력으로 손쉽게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벡셀측은 “특히 게임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소비자가 오랜 시간 게임을 하기 때문에 제조사측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업종에 걸쳐서 기업들의 게임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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