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레이스테이션2 궁금증 풀이

“DVD 코드프리가 되나요?” “일본에서 사온 게임도 한국판 제품에서 돌아가나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한국시장에 나온 지 한 달. 백화점 대형할인점 전자상가 대형서점 등 시중 유통점 어디에서나 PS2를 흔히 보게 되면서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SCE 한국지사(SCEK)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시장에 공급된 PS2는 15만대. 이 가운데 8만∼9만대가량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판매 성장세가 주춤해지자 SCEK는 4월부터 인기 게임을 선보이며 대대적인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올 들어 가장 주목받는 ‘정보기기’로 떠오른 PS2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풀어본다.

▽DVD도 볼 수 있다는데 코드프리도 가능한가〓국내 정식 발매품은 DVD 지역코드가 한국과 동남아용인 ‘3번’으로 설정돼 있어 지역코드가 다른 DVD는 원칙적으로 볼 수 없다. DVD플레이어처럼 기기를 개조해 지역코드 제한 기능을 풀 수 있지만 이 경우 애프터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기기를 개조하지 않고 타지역 DVD를 보는 방법으로는 별도의 ‘리전X’ 장비를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정말 전국 어디에서나 판매가격이 같나〓판매장소는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다양하지만 가격은 35만8000원으로 같다. 일부 매장에서 1만∼2만원씩 싸게 팔기도 하지만 메모리카드나 보조컨트롤러 등 추가장비를 사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PS2 정식 발매품에는 본체, AV연결케이블, 컨트롤러가 1개씩 들어있다.

▽게임이 많이 부족하다는데〓국내용 PS2 게임은 ‘철권태그’ ‘귀무자’ ‘진삼국무쌍’ ‘웨이브랠리’ 등 14종이 나와 있다. 한글로 번역된 것은 9종 정도에 불과한 데다 인기 게임의 국내 상륙이 늦어져 PS2의 판매도 주춤한 상황. SCEK는 이를 감안해 4월과 5월에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2002 도쿄-서울’, 격투게임 ‘철권4’, 스포츠게임 ‘모두의 골프’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PS2로도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나〓PS2의 광출력 단자를 홈시어터시스템과 연결하면 된다. DVD와 게임을 ‘돌비디지털’이나 ‘DTS’ 등 5.1채널 방식 서라운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TV에 직접 연결하면 2채널 스테레오 음향밖에 들을 수 없다. 광출력 단자는 미니디스크(MD)와 연결해 디지털 녹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사온 게임을 한국용 PS2에서도 돌릴 수 있는가〓한국용과 일본용 PS2는 게임이 서로 호환된다.

한국용과 일본용 PS2게임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NTSC/J)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용 게임을 일본용 PS2에서 돌릴 수도 있다. 덕분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일본용 PS2를 보유한 사용자들도 국내용 PS2게임을 사서 쓸 수 있다.

▽네트워크 게임은 어떻게 하나〓PS2의 본체 밑에는 인터넷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접속단자가 달려 있다. 앞으로 PS2를 인터넷에 연결해 DVD 음악 게임 등을 다운로드하고 해외의 다른 게이머들과 네트워크 게임도 벌이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 이 같은 PS2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4월과 8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도 연말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