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유난히 많았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 등 봄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 및 일조량이 많았으며 강수량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평년 대비 100∼500% 수준이어서 개화에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3월 초순까지 큰 추위가 없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르면 3월10일경 제주도에서부터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의 봄꽃 개화시기는 제주도의 경우 개나리 3월19일, 벚나무 3월28일, 진달래 4월6일이며 서울은 개나리 3월30일, 진달래 3월31일, 벚나무 4월11일 등이다.
한편 올 겨울 계속된 따뜻한 날씨로 평년(3월6일)보다 50일 정도 빠른 지난달 17일 제주에서 매화가 개화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21일 매화가 꽃눈을 드러냈고 통영과 해남에서는 지난달 16일과 28일 각각 매화꽃이 발아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