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초신성 폭발때 高에너지 방출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00분


초신성 1987A의 폭발 모습
초신성 1987A의 폭발 모습
초신성 폭발이 약 200만년 전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천문학자 나르시소 베니테즈는 8일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선신세와 홍적세 사이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멸종한 것은 전갈-켄타우르스 자리 근처의 뜨겁고 젊은 별 집단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저의 퇴적물을 연구한 결과 초신성이 폭발할 때 방출되는 철-60 동위원소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현재 이 별 집단은 450광년 떨어져 있다. 그러나 유럽의 히파르고스 위성이 관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에는 이 별들이 100광년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폭발 때 고에너지 우주선이 방출돼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1천100만년 동안 이 정도 거리에서 약 20번의 폭발이 일어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베네티즈 교수는 “해저 퇴적층의 철-60이 대량 멸종의 시기에 쌓인 것인지 좀더 연구를 하면 분명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신성은 태양보다 큰 별이 연료가 모두 타 죽을 때 갑자기 수억배나 밝아지면서 폭발하는 현상이다. 1987년에 관측된 17만 광년 거리의 초신성 1987A는 순간적으로 우주 전체의 빛과 맞먹는 광채를 내뿜은 바 있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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