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농약살포-제저용 1인승 헬리콥터 등장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31분


농약 살포 등에 쓸 수 있는 1인승 헬리콥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자동화 장비 기업인 한국로보텍은 미국의 항공업체인 이글스 퍼치 애비에이션 테크사 및 한서대 정창화 교수팀과 함께 초경량 헬리콥터인 ‘헬리캣’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헬리콥터는 길이 4.65m, 폭 1.5m, 높이 2.47m로 전체 무게는 225㎏이다. 기존 헬리콥터처럼 전후좌우는 물론 하늘에 정지해 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2km다.

특히 기존 헬리콥터가 주 회전 날개(프로펠러)와 꼬리 날개를 갖고 있는데 비해 이 헬리콥터는 꼬리 날개를 없애고 대신 본체 위에 두 개의 짧은 주 날개를 달아 상승력을 높였다. 두 개의 주 날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균형을 맞춘다. 또 엔진을 2개 달아 안전성을 높였다.

최용택 한국로봇텍 사장은 “기존 헬리콥터는 동력의 20%가 꼬리 날개로 갔지만 헬리캣은 동력 대부분을 헬리콥터를 뜨거나 앞으로 가게 하는데 쓸 수 있어 더 많은 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속도는 다소 느리다.

이 헬리콥터는 하늘에서 농약을 뿌리거나 촬영, 레저, 화재 진압 등에 이용할 수 있다. 한번 연료와 농약을 채우면 1만2000평 정도의 땅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 가격은 약 6500만원이다. 기존 1인승 헬리콥터는 1억∼1억5000만원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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