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영화관 안가!"…오디오페어 대성황

  • 입력 2001년 12월 22일 19시 14분


대형 프로젝터관 전경
대형 프로젝터관 전경
지난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1 서울 오디오페어'에서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 관련 부스가 찾아드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경쟁방식의 대형 프로젝트관에서는 총 17대의 프로젝터가 동일한 규격에 같은 영상을 동시에 상영하고 있어, 구매를 위해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싶은 관람객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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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왼편 약 70미터 길이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프로젝트관에서는 80인치 스크린에 LG956 DVD플레이어를 사용하여 최근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진주만'과 화질이 선명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이 동시에 상영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플러스사의 '피아노'와 샤프의 'Z9000'은 홈시어터 전용 DLP(Digital Light Processing)방식의 프로젝터로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도시바의 'TLP250'는 근거리 초점렌즈를 사용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또렷한 영상을 투시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다.

스크린에서 불과 1.5M 떨어진 거리에서 80인치의 영상을 재현하고 있는 이 제품은 홈시어터를 갖추고 싶지만 공간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영화마니아인 정혜원(서울 성동구 행당동·24)씨는 "홈시어터에 대해 들어봤지만 정말 영화관 같을까하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와서 시연회를 보고 나니 정말 탐나는 제품들이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홈시어터(안방극장) 꾸미기▼

집안에 영화관을 차린다는 홈시어터 시스템. 이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멀티채널 서라운드 오디오와 영상이 필요하다. 때문에 AV시스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 '오디오페어'에서는 오디오는 물론 영상에 대한 정보와 해답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가정에서 갖추고 있는 29인치 TV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필요한 것은 DVD플레이어와 앰프 리시버 등을 갖추면 된다.

DVD플레이어를 설치하면 일단 기존의 비디오 화면보다 훨씬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스테레오 음향을 통해 방향감이나 회전력 등이 뛰어나다.

여기에 30∼70만원대의 앰프나 리시버를 추가하면 더욱 향상된 음향을 즐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앰프나 리시버가 내장된 DVD플레이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더 큰 영상과 좋은 화질을 즐기고 싶다면 다소 고가인 프로젝터, 디지털TV,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일명 벽걸이형)TV 등을 갖추면 된다.

이번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PDP TV들은 프로젝터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더욱 선명한 화질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 42인치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린츠와 후지쯔의 PDP TV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NEC의 60인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화질과 음질이 준비됐다면 마지막으로 6개의 스피커를 갖춰야 한다. DVD플레이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는 통상 5.1채널로 불리는 6개의 스피커다.

앞쪽에 하나, 왼쪽 오른쪽에 앞뒤로 하나씩 스피커가 있어 깊이있는 음감을 전해주며, 여기다 중저음의 음역대를 전달해주는 '서브 우퍼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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