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일본 게임기 'PS2' 한국 상륙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04분


▼내년 2월 소프트웨어와 함께 시판

일본 소니사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이 한국에서 선보인다.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10일 한국지사(SCEK)를 발족하고 내년 2월부터 PS 2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EK 윤여을 사장은 “내년에 ‘메탈기어 솔리드 2’ 등 1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게임을 한글화하고 국내 게임업체에서 PS용 게임을 개발토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발매될 PS2는 최신형인 ‘30000’ 시리즈. SCEK는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PS 2의 가격은 미국(299달러)이나 일본 (2만9800엔)보다 더 저렴한 20만원대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PS 2는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린 비디오게임기의 대명사.

PS 2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국내 게임시장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PC게임보다 3배나 크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일본 게임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PC게임 위주로 발전해왔다.

지금까지 비디오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는 일본에서 밀반입돼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돼 왔다. SCEK에 따르면 PS 2는 국내에서 약 5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신작 게임의 경우 용산에서 8∼9만원에 거래됐으나 SCEK측은 4만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PS 2의 한국 발매는 내년 여름 한국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에 앞서 한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게임평론가 박상우씨는 “비디오 게임기가 도입되면 국내 PC 게임시장이 위축될 우려도 있지만 비디오 게임시장의 활성화 등 게임산업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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