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뇌, 여자가 남자보다 작지만 밀도 더 높다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9시 33분


여자가 남자보다 뇌는 작지만 밀도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산드라 위텔슨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신경과학 학술대회에서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뇌세포 밀도가 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판단, 개성, 계획, 기억 등 고도의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뇌세포가 더 밀집해 있는 것이다. 위텔슨 교수는 “뇌의 밀도가 높다고 해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러한 차이가 뇌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톤하우스 병원의 톤모이 샤르마 의사는 “여자의 뇌는 남자보다 작지만 정신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여자의 경우 뇌 크기의 열세를 이같은 밀도의 우세로 극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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