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이 마련한 ‘코스닥 CEO나이트’의 초청 연사로 지난달 31일 방한한 세계적 정보통신(IT)컨설팅업체인 다사르의 최고경영자 알렉스 뷰(사진)는 1일 한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전 세계인이 인터넷에서 함께 게임을 할 날이 올 것이고 그때 한국이 앞에 서있을 것”이라며 “한국 온라인게임업체 중에 조만간 일본의 닌텐도와 세가보다 뛰어난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 뿐만 아니라 IT기업들이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는 것 같다”며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마켓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나 분업 및 합병을 통해 힘을 키워가는 것과 같은 이른바 협력모델(eco-system)이 한국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세계 IT산업의 구조조정은 2003년중 일단락될 것이며 세계 기술주 시장은 또 한차례 시련을 겪은 뒤 내년말이 되어서야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IT거물들과 자주 접촉하는 그는 “대부분의 CEO들이 현상황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있어 무척 혼란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만난 인물중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의 진대제사장과 해외에서는 MS의 빌 게이츠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진사장을 뛰어난 판단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반도체업계의 지단(프랑스축구팀 주장)’으로, 빌 게이츠를 ‘기술주의 전사(戰士;fighter)’로 각각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