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 세계시장 선도할것"

  • 입력 2001년 11월 1일 20시 41분


“한국은 세계 정보통신(IT)산업에서 두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과 한발 앞선 온라인게임 산업이다. 세계 IT업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이 마련한 ‘코스닥 CEO나이트’의 초청 연사로 지난달 31일 방한한 세계적 정보통신(IT)컨설팅업체인 다사르의 최고경영자 알렉스 뷰(사진)는 1일 한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전 세계인이 인터넷에서 함께 게임을 할 날이 올 것이고 그때 한국이 앞에 서있을 것”이라며 “한국 온라인게임업체 중에 조만간 일본의 닌텐도와 세가보다 뛰어난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 뿐만 아니라 IT기업들이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는 것 같다”며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마켓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나 분업 및 합병을 통해 힘을 키워가는 것과 같은 이른바 협력모델(eco-system)이 한국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세계 IT산업의 구조조정은 2003년중 일단락될 것이며 세계 기술주 시장은 또 한차례 시련을 겪은 뒤 내년말이 되어서야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IT거물들과 자주 접촉하는 그는 “대부분의 CEO들이 현상황에 대해 공포감을 갖고있어 무척 혼란한 시기”라며 “지금까지 만난 인물중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의 진대제사장과 해외에서는 MS의 빌 게이츠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진사장을 뛰어난 판단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반도체업계의 지단(프랑스축구팀 주장)’으로, 빌 게이츠를 ‘기술주의 전사(戰士;fighter)’로 각각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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