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좀 써줘요"…석박사들 SI업계 구직행렬

  • 입력 2001년 10월 7일 19시 38분


시스템통합(SI)업체 신입사원 모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크게 몰려 화제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박사 학위소지자가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업계는 올해 들어 고급 인력들의 구직난이 더 심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SI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은 포스데이타에는 박사 8명과 석사 840명이 지원했다. 전체 지원자중 석사 학위 소지자의 비율은 35%로 작년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40명 모집에 전체 지원자수는 모두 2400명으로 6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경쟁률은 작년 하반기 공채의 11 대 1보다 6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라고 포스데이타는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LG-EDS의 신입사원 모집에는 박사 학위 소지자 36명, 석사 학위 소지자 1800여명이 지원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에는 300명 채용에 1만5000여명이 몰려 50 대 1의 경쟁률은 보였다. LG-EDS와 포스데이타는 지원자들이 낸 토익(TOEIC) 점수 수준도 예년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고 밝혔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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